쌍안경 광축 맞추기...

 

대학 1학년때... 동기들 두명(두명중 한명은 집사람...ㅎㅎ) 그리고 제 쌍안경...

이렇게 세개를 사러 남대문 시장에 들렀다가... 적당한 국산 쌍안경 KOBICA을 구입해 왔습니다.

 

제꺼는 이미 오래전에 분해해서 누구 주고...렌즈로 화인더 만든다고 분해했었구요...

집사람 것은 결혼전에 관측다닐때 제가 쓴다고 가지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암턴 아래 사진은 집사람 쌍안경... 제가 8x50mm를 사고... 집사람것은 12x50mm를 샀습니다.

아마 집사람이 달을 좀더 크게 보고싶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각설하고... 집사람 쌍안경이 광축이 틀어져서... 별을 보면 별이 두개로분해되어? 보이고...

어지러울 정도기 되네요... 당연히 지상을 봐도 상이 합쳐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준비물은 드라이버 정도... 시계드라이버 세트중에... 일자드라이버 두번째로 작은것...

 

 

코비카 쌍안경입니다.

 

 

12x50mm...  배율이 높으니.. 손으로 들고 보기는 조금 힘드네요...

FOV가 114mm @1000m 니까... 약 6.5도 정도 되네요...

(tan-1(114/1000) = 6.503 deg

 

 

 

정면에서 보면 초록색 코팅이 보입니다.

 

 

 

가장자리로 가면서 보라색? 코팅이 눈에 보입니다.

실제로도 밝은 대상을 보면 초록색 색수차가 눈에 띄게 보입니다.

 

 

 

포로(porro) 프리즘을 사용한 쌍안경입니다.  

두개의 프리즘으로 광경로를 줄여놓은 것인데... 대물렌즈쪽에 아래와 같이 두곳에 이미 가죽?에 홈이 나있어서 광축 조정을 위한 볼트가 쉽게 보입니다.

 

 

 

접안렌즈쪽 프리즘을 조정하기 위한 곳도 위쪽 프리즘 근처에 두개가 있습니다.

 

 

접안렌즈쪽 광축(프리즘) 조절 나사

 

 

먼저 대물렌즈를 분해래서... 대물렌즈쪽 프리즘 조절을 하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아래 화살표의 볼트를 조정하면...

 

 

안쪽에 있는 화살표에있는 볼트가 프리즘을 옆으로 미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단 눈으로 볼때 왼쪽 눈에 해당하는 프리즘들을 조정해 봤습니다.

눈으로 보면서 볼트를 돌리면 상이 좌우, 상하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저는 양쪽눈으로 동시에 보면서... 좌, 우측 상이 일치하는 지점으로 찾으며 조정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되더군요...

 

 

 

 

조정을 마친 쌍안경입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마이스코프 10x42mm 쌍안경과 비교해봤습니다.

 

구경이 8mm 정도 차이가 나는데, 접안렌즈는 마이스코프것이 더 크군요...

마이스코프 쌍안경은 루프(roof)프리즘을 사용하여 광학계가 일자로 있습니다.

 

 

 

구경 8mm 정도의 차이가 느껴질만큼 구경은 12x50mm 쌍안경이 더 큽니다.

 

 

 

 

 

 

 

광축 조정을 마치고...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Orion과 Sirius 등을 보았는데... 이상하게 12x50mm쌍안경이 더 어둡게 보입니다.

실내로 들어와서 불 다끄고... 정수기 불빛을 보면서 비교해 보았는데...

 

 

밝기, 컨트라스트, 색수차, 주변부상, field curvature 등등... 모두 마이스코프가 윈이네요...

20년의 세월은 구경으로도 극복이 안되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