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포스터처럼... Gary Moore라는 기타리스트의 내한공연이 있었습니다.
혹 들어보신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Still got the blues, Parisienne walk ways, Empty rooms 등등...
우리 나라 정서와 잘 맞는 블루스, 발라드 곡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원래는 헤비메탈 음악을 하셨구요... 91년엔가... still got the blues 앨범을 시작으로 blues 음악을 주로 하고 계십니다.
경주 출장까지 갔다가 바로 서울로 올라가면서 까지 공연을 보려고 했던건...
물론 제가 음악을 하거나 기타리스트가 아니지만... 제가 기타라는 악기를 만질 수 있게 해주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초등학교 6학년때 통키타를 배워서 띵가띵가 하긴 했지만,
아~ 음악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이렇게 가슴을 후벼팔 수 있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일깨워 주신 분입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겠지만, 제 기타 스승?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분이구요...
암튼, 공연 시작하고 트레이드 마크인 깁슨 레스폴을 둘러메고 나오시는 모습은...
청바지에 남방입고 동네 마실 나오시는 60대 아저씨... 거기다 배도 나온...
하지만 펜싱경기장을 떠나갈 듯 울려퍼지는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기타소리...
공연 끝난지 벌써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귓가엔 그분 연주소리가 맴돌고 있습니다.
손가락 굵기가 제 두배는 되어보이는데도 정확히 한줄한줄 잡아서 치시는 것 보면 신기할 정도이구요...
2시간 동안 쉬지않고 연주하고 노래하시는 것을 보면...
내년에 다시 만나요 하고 마지막 멘트를 날리셨는데... 아마 내년에 다시 공연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연주하시는 것을 보니, 꾹꾹이는 거의 시작할때 세팅한 그대로...
그리고 2시간동안 볼륨노브를 1000번은 조절하시는 듯...
다른 기타리스트들의 앨범을 듣고 라이브를 들으면 거의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오히려 앨범보다 훨씬더 완성된 연주를 보여주시고,
깁슨 레스폴과 마샬 진공관 헤드(모델명은 너무 멀리서봐서 잘 안보였지만...JCM2000 으로 보임)와 스피커 캐비넷 두 세트에서
뽑아져 나오는 서스테인이 꽉찬... 끈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연주는... 기립박수를 받을만 했습니다.
10여곡의 연주에서 2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59년 레스폴 스탠다드로 연주를 하시네요...
휴대폰으로 몇장 사진찍고... 동영상도 찍었는데... 다운 받으면 수정해서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
내년 공연 소식이 있으면... 제일먼저 예약해서 R석 맨앞자리에서 그분의 숨결을 느껴 볼렵니다.
다음엔 웅이맘도 꼭 데려갈꺼구요~ ^^
We Want Moore !!!
아마 이사진이 그나마 최근의 모습과 비슷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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